이집트 사막에 바다를 만든다고? 카타라 함몰지 프로젝트의 진짜 이유

이집트는 왜 사막에 바다를 만들까

이집트라고 하면 보통 나일강과 피라미드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 이집트 국토의 96%는 황량한 사막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은 전체의 4%에 불과하다.

이 제한된 지역조차도 대부분 나일강 유역에 몰려 있어
도시 과밀, 물 부족, 주택난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카타라 함몰지(Qattara Depression)'라는 지형을 활용한
거대한 인공바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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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라 함몰지란

카타라 함몰지는 이집트 서부 사막,
리비아 국경 근처에 위치한 거대한 함몰 지형이다.
이곳은 해수면보다 약 133미터 낮은 지형으로,
지중해와는 약 55km 떨어져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곳에 지중해와 연결되는 운하를 뚫고,
그 운하를 통해 바닷물을 유입시켜
사막 한가운데에 거대한 염호, 즉 인공 소금호수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물 채우기를 넘어
기후 개선, 도시 개발, 인구 분산까지 아우르는
국가 미래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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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 증가, 이대로는 감당이 안 된다

이집트의 인구는 2025년 기준 약 1억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은 2050년이면 1억 6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지역은
여전히 나일강 중심에 집중돼 있고,
도시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다.

따라서 인공바다 프로젝트는
새로운 거주지 개발과 신도시 건설을 유도해
기존 대도시의 인구 과밀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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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바다의 크기와 기대 효과

이집트 정부가 계획 중인 인공바다의 면적은
서울의 30배에 달한다.

지중해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매일 대량으로 유입시키고,
햇볕으로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공기 중 습도를 높여 사막의 강수량을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온 완화 효과도 기대되고 있으며,
이 지역 주변에는 농업단지, 태양광 에너지 산업,
관광 인프라 등 다양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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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나 들까

문제는 예산이다.
운하를 파고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이집트 1년 국가 예산에 맞먹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생태계 변화, 지하수 오염,
사막 지역에서의 공사 난이도 등
현실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단기적 토목공사가 아닌
장기적인 국가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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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로젝트에 강한 이집트의 전례

이집트는 과거에도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스완 하이댐이다.

처음에는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집트 전력 생산과 농업에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카타라 함몰지 프로젝트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비용과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장기적인 시야에서 이집트 국토의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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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바다로 바꾸려는 실험

이 프로젝트는 단지 사막을 물로 채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을 늘리기 위한
절박하고도 대담한 실험이다.

기후 변화, 인구 증가, 도시 포화 문제를 안고 있는 이집트에게
카타라 함몰지는 단순한 지형이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지금은 가능성의 단계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 프로젝트가 현실이 된다면
사막은 더 이상 사람을 밀어내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이 되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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