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부산자갈치축제' 방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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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부산!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 부산에 왔으면 회를 먹어줘야지~

무작정 자갈치로 출발했는데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자갈치 시장 안 횟집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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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자갈치축제 기간이라 시장 앞 도로에

노점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우선 한바퀴 돌아보며 분위기를 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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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먹는게 분위기는 좋아 보였는데

대부분 너무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었다

주문하는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고

어딘가 그들만의 리그 같은 분위기..

 

 

쌀쌀한 날씨에 아이랑 밖에서 먹다가는

아무래도 탈이 날 것 같아 더 둘러보는데

한 식당에서 축제가격으로 메뉴를 판매한단다

가게 바로 앞에서 축제판이 벌어졌으니

손님을 끌기 위해 같은 메뉴로 대응을 하는 모양

우리도 축제 분위기도 느끼면서

가왕이면 실내에서 먹는 게 좋아 냉큼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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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짜리 모둠회와

2만 원짜리 장어구이 하나를 시켜보았는데

모둠회가 너무나 불 품 없이 담겨 나왔다

담아둔지 한참 된 건지 다 말라버린 횟감

흡사 장례식장에서 내어주는

마른안주를 받은 기분이다

회 킬러인 러키조차 몇 점 먹더니 젓가락을 놓는다

 

 

2만 원짜리 장어구이도 양념맛이 아니었으면

차갑고 비려서 먹기 힘들었을 것 같다

배가 많이 고픈 상태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배고픈 상태였으면 화가 많이 났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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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행 온 거니까 화내지 말고..

즐겁게 먹자! 이것도 추억이다~😁

(라고 쓰고 다신 안 온다)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접시를 비웠다

지역축제 바가지가 심하다고는 들었지만

막상 당하니 뒷맛이 영 씁쓸하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주최 측이 한몫 챙기려는 목적인지

괜히 자갈치의 이미지만 버리는 자갈치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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