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대분화 임박! 올해 도쿄여행 갈까말까

 

최근 일본과 대만에서 규모 6.9에 달하는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서

필리핀에서도 규모 5.7과 5.4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는데요.

이렇게 지각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일본에서는

자칫 후지산이 폭발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불의 고리

 

다들 학창시설에 배워서 알고 계시겠지만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한 필리핀과 대만,

일본을 잇는 이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을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부르잖아요.

최근 이 불의 고리 지역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유독 빈번하게 관측되고 있어서

대지진이나 대규모 화산폭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3일에는 일본 규슈 인근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한번 있었거든요.

또 16일에는 인도네시아 북동부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분화하기도 했습니다.

며칠뒤인 21일에는 대만 남부 도시 타이난시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고요.

 

 

 

 

그 밖에 소규모 지진과 화산분화도

수차례 관측이 되었는데요.

일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해양판인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그리고 대륙판인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 등

지각판들의 움직임이 조금 더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 판들이 움직이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게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난카이 대지진이거든요.

난카이 대지진과 도쿄 도심 직하지진 등에 대해서는

다들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본이 워낙에 지진과 화산활동이 활발한 나라이긴 하지만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같이 천년에 한번 올까 말까한

대지진 앞에서는 우리 인간이 사실 속수 무책일 수 밖에 없잖아요.

 

 

 

 

 

물론 그래서 대지진이 올해 곧 오냐 묻는다면

가능성일 뿐이니까 올해 반드시 폭발한다 이렇게 볼 수는 없고요

또 지구의 시간으로 보면 30년 안에 지진이 일어난다 하는 것도

곧 일어날 일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대규모 지진 발생이 임박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후지산 폭발 가능성

 

후지산은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 최고의 산입니다.

높이가 무려 해발 3,776m 인데요.

맑은 날에는 100Km 떨어진 도쿄에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후지산은 201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연유산이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된 것은

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에는

등산객들로 인한 환경오염이 너무 심했다고 해요.

또 일본인들에게 후지산은 성스러운 장소이고

여러 예술작품의 영감이 된 요소이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을 해서 등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후지산 정상부는 눈이 덮여있고 겨울철에 매우 춥기 때문에

눈이 완전히 녹는 7,8월에만 등반이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막상 후지산에 올라가보면

지대가 높아서 풀이나 나무도 없고 황량한 화산재 밖에 없기 때문에

후지산은 올라가서 보는 것보다는 멀리서 보는게 아름답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후지산이 조만간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일본에서 발표가 되었는데요.

국내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었었죠.

 

후지산이 분화하면 일본 수도권 전역이 마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7일 nhk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화산 분화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서

분출이 예상되는 화산재의 양과 그 영향까지

수일 단위로 예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6시간 전에만 예보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요.

 

 

 

 

 

일본이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최근에 후지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상 징후가 감지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후지산 인근에 있는 호수의 수온이 예년보다 상승하면서

겨울철에도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만년설로 덮여 있던 후지산 정상의 얼음 동굴 내부에서도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리는 모습이 보고됐는데요.

이런 모습들이 모두 마그마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후지산의 분화 기록을 보면 지난 5600년 동안에

약 180회 정도 분화를 했거든요.

30년에 한번꼴로 분화를 한건데요.

문제는 1707년 '호에이 대분화' 이후에

지금까지 한번도 분화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1707년 호에이 분화 당시는

약 2조 5000억엔(약 23조원)의 경제피해를 줬다고 해요.

 

화산은 일반적으로 분화를 통해 에너지를 밖으로 배출하는데요.

300년간 에너지를 축적해 온 후지산이 지금 폭발하게 된다면

피해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 후지산 분화로 인한 예상피해규모

 

사실 후지산이 폭발하게 되면 대부분의 화산피해가 그렇듯이

용암과 뜨거운 가스 등으로 사망하는 사람보다도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후지산은 화산의 어느 부분이 폭발을 할까요?

꼭 후지산 정상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과거 다른 화산폭발 영상들을 보면

기존 화산의 옆구리에서 터지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저는 왠지 후지산도 과거 한번 분출한 적이 있는

측면 쪽에서 터지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후지산 분화에는 두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화산 폭발로 마그마가 흘러내리는 경우인데요.

900℃의 마그마가 산의 남쪽 경사면을 통해서 흘러내리는 경우고요.

그렇게 되면 마그마는 시즈오카현 후지시의 중심부를 뚫고

바다로 흘러나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경우 인명 피해는 적겠지만요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도쿄-나고야간 고속도로가 분단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대량의 화산재를 발생시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화산재가 수시간 만에 도쿄까지 날아와서

도로와 공항, 철도 등 기반시설을 마비시키게 되는데요.

이런 분화가 15일 동안 이어질 경우 산 주변에는 1m 이상,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는 10cm 정도 높이의 화산재가 쌓인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대규모 정전이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고요

건물들이 화산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괴되는 등

도쿄의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일본정부가 발표한 후지산 분화 시뮬레이션을 보면요.

1707년과 비슷한 규모로 분화하고 남서풍이 부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최악의 경우 화산재가 약 3시간 만에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떨어져서

대규모 정전과 단수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화산재는 물에 젖으면 전기가 통하는 성질이 생긴다고 하죠.

그래서 화산재로 인해 누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정전이 발생한다고 해요.

 

폭발로 인해 분출되는 화산재의 규모가 도쿄돔 약 390개 분량이라고 하는데요.

이걸 다 치우려면 엄청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겠죠,

제거해야 하는 화산재의 양이

동일본대지진때 나온 방사능 폐기물량의 10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화산재가 쌓이면 문제가 교통도 마비된다는 건데요.

화산재가 1㎜만 쌓여도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눈이 쌓이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가봐요.

 

또 철도는 0.5㎜의 화산재만 쌓여도 운행이 정지된다고 합니다.

일본 수도권 사람들 대부분이 철도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교통대란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또 화산재로 인해 활주로가 폐쇄되거나 엔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도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난 11월 18일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우리 대한항공 여객기가 회항을 하기도 했었죠.

 

 

 

 

 

* 도쿄여행 가도 될까?

 

그렇다면 이렇게 후지산이 곧 폭발할 수도 있다는데

지금 도쿄여행을 가도 될까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한테 너는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신다면

저는 계획대로 여행을 갈 것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 지진이나 화산폭발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뭐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일본에 여행을 갈 때는 사실 언제든지

화산이나 지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동일본 대지진이나, 후지산 대분화 같이

천년에 한번 일어날만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게 되면은

그거는 뭐 운명이라고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요?

대비는 하되 그런 대재앙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요.

 

 

 

 

 

아까도 말했지만 곧 터진다, 곧 일어난다 하는게

지구의 시간에서는 당장 이번 달이다, 올해다

이렇게 말할 수가 없는 부분이니까요.

지레 겁먹고 일본에 못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국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하잖아요.

어디서든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미리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후지산이 분화하게 되면 최대 2670만명이

피난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요.

일본 수도권 인구의 약 60% 정도입니다.

화산재로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피난 및 구호품 전달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 우리나라도 마냥 안전지대가 아닌게.

우리가 편서풍 지역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후지산에서 나온 화산재가 도쿄 쪽으로 갈 확률이 높긴 하지만.

분화 당시의 바람 방향에 따라 다른 지역이나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고요.

 

 

 

 

 

 

만약 초거대 분화가 발생하게 된다면

판의 진동으로 우리나라의 한라산과 백두산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또 항공기 및 선박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간접적인 피해는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후지산 정도 규모의 화산이 폭발하면

일본의 문제만은 아닌게 전 세계적인 기후문제를 유발할 수 있거든요.

화산재가 햇빛을 막아 기온이 떨어지는 등의

다양한 기상이변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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