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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이 될 뻔한 북한의 운명

클로저 2024. 5.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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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유전개발의 명암

 

지난 포스팅에서 북한지역에 뭍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만약 북한에 유전이 개발되고 석유가 나면, 남북 합작으로 개발사업을 해서

 

이걸 바탕으로 경제성장의 동력을 얻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그런 기대가 있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죠.

 

하지만 지금의 개성공단이 처한 현실처럼, 이 북한유전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북한 좋은 일만 시켰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 북한이 유전을 개발해서 산유국이 된다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름이 나는 곳에서는 항상 전쟁이 일어나잖아요. 또 미국이 기름이 나는 곳은 가만 두질 않으니까요. ​

 

그래서 개발을 못한게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미국이 발표한 공식 자료에는 북한의 석유 매장량을 ‘0’으로 보고 있습니다.

 

CIA가 전 세계 국가들의 주요 정보를 담아서 발간하는 월드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에 매장된 원유는 전무하다'. 이렇게 되어있거든요.

 

미 에너지정보청(EIA) 또한 “북한은 제한적인 석유 탐사를 수행해왔으나, 매장량이 입증된 적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고요.

 

 

 

그런데 뭐 이거는 북한이 공식적인 통계자료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지

 

구체적인 매장량이나 채산성 같은 건 몰라도

 

서한만 같은 곳에 석유가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중국과의 갈등

 

이전 포스팅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북한의 석유개발은 중국과의 문제도 있습니다.

 

2005년에 북한은 중국과 서한만 분지 원유개발에 대한 협정을 체결한 바가 있는데요.

 

이후에 북중관계가 경색되면서 개발이 중단됐거든요.

 

북한에 원유를 공급해온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할 경우에, 북한 정권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서한만에 유전이 있다면 이건 중국 북동부 유전과 연결돼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러면 같은 원유 덩어리에서 북한도 여기에 빨대를 꽂으면 유전이 빠르게 고갈될 수 밖에 없으니까 중국이 북한을 도와줄 이유가 없는거죠.

 

 

 

2018년 북·미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북한 남포 앞바다 서한만(西韓灣) 유전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래서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을 했다고 하거든요.

 

당시에 미국과 중국 당국은 북한의 자원을 가지고 서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서한만 유전에, 중국은 희토류같은 북한의 광물 지하자원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미국은 서한만 유전 개발권을 달라고 해서 이게 딜이 된거죠.

 

이후에 이제 미국과 중국의 당국자들이 서로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했는데

 

이때 미국이 중국에게 서한만 유전 개발 합의 사실을 알렸고, 중국은 “절대 안 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내세운 반대의 논리는 서한만 유전이 중국 유전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었어요.

 

서한만 유전은 중국의 대형 유전과 같은 뿌리이기 때문에 서한만 유전에서 기름을 빼 올리면 중국의 유전이 말라버린다는 논리죠.

 

서한만 유전과 같은 뿌리라는 유전은 산둥(山東)성 둥잉(東營)시 일대의 석유산지, 성리(勝利)유전을 말하는 겁니다.

 

성리 유전은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다칭(大慶) 유전에 이어 중국 제2의 유전이라고 해요.​

 

​그런데 돌려말하면 공유하는 유전인데 자기들이 다 뽑아쓰는건 괜찮다는 이야기인가요? 허허 아무튼

 

 

 

G2의 자원확보 전쟁

중국은 국영 석유기업의 시추선을 동원해서 북한 서한만 해역에서 5개월간 석유 탐사 및 시추 작업 했는데요.

 

선박 추적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을 통해 이러한 정황이 확인이 됐습니다.

 

북한 서해 앞바다에 석유가 있는지 없는지, 얼마나 있는지는 중국도 정확히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거겠죠.

 

이것을 가지고 개발을 해줄지, 아니면 개발을 못하게 막을지는

 

북한의 목줄을 잡고있는 중국이 상황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거대한 땅과 인구를 가진 미국과 중국같은 나라는 강대국이긴 하지만 식량과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의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G2가 모두 전 세계에서 자원확보에 사활을 걸고 달려들고 있는거죠.

 

 

 

사실 중국도 그렇지만 미국 역시도 북한 서한만의 원유가 탐이 났을겁니다.

 

원래 미국이 기름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으니까요.

 

사실 미국은 아까 말씀드렸던 영국 석유개발회사 아미넥스와 미국계 몽골 기업을 통해서 북한 서한만 유전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제제완화의 대가로 그 개발권을 요구한거죠.

 

또 미국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과 마찰을 겪으면서 이 서한만 유전 개발에 관해서도 중국과 충돌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아까도 말한 이유로 중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었다고 하고요.

 

 

 

북한의 석유수입 현황

지금 북한은 2017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로 인해서 원유 수입물량이 400만배럴로 제한되어 있죠.

 

그래서 1997년 이전에는 중국에서 연간 800만배럴을 수입했는데

 

이후에는 400만 배럴 수준만 유지하고 있고요​.

 

또 북한은 한동안 원유수입을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었는데요.

 

북한이 중국에서 사오는 원유 가격은 두바이유 가격과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었지만

 

2010년 이후 부터는 국제 시세 보다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사오고 있다는데요.

 

 

 

북한이 중국 이외의 원유 공급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불리한 가격조건으로 수입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거겠죠.

 

하지만 최근 북-러 관계가 다시 가까워지고 있고,

 

또 러시아도 제재로 인해서 원유나 가스의 판로가 막혀있는 상황이라

 

러시아산 원유나 가스가 북한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네요.

 

 

 

북한이 사용하는 수준을 보았을 때 일년에 원유 400만배럴은 무조건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대북제재 이후에 석유제품 밀수가 늘었다고 합니다.

 

주로 공해상(公海上)에서 해상 환적을 통해 석유제품을 조달하고 있고요.

 

이렇게 밀수로 들어오는 석유제품이 북한 전체 수입량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물론 말 그대로 밀수이기 때문에 그 정도라고 추정만 할 뿐이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북한 남포에 있는 유류 항구에 유조선이 약 42척 정도가 들나들었는데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동안 3~4일에 한척 꼴로 유조선이 들어왔다는거죠.

 

이 유조선 정박 횟수를 토대로 북한에 반입된 석유제품 양을 추산하기도 하는데요

 

​유조선 1척이 실을 수 있는 유류 양은 선박에 따라 대략 1만에서 3만 배럴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년 상반기에 42척의 배가 포착되었다고 하니까

 

모두 만 배럴짜리 배면 최소 42만배럴, 3만배럴짜리 배라면 최대 126만 배럴의 석유제품이 반입된거라고 볼 수 있는거죠.

 

반면에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에 공식 보고한 대북 유류 공급량은 15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엄청 속이고 있는거죠.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무력화 하고 있는 겁니다.

 

국제사회의 감시와 압박이 필요하겠는데요.

 

현 상황에서 그런 감시와 압박도 이 두 나라에 얼마나 통할지는 솔직히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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