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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철교를 대신할 새로운 다리 개통임박 '신압록강대교' 본문
오늘은 북한과 중국 사이에 역사상 최대의 다리가 곧 개통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중국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입니다. 북한에서는 조중압록강대교라고 부르는 다리인데요.
기존에는 신의주와 단둥 사이에 소위 압록강철교라 불리는 조중우의교 하나만 있었거든요. 신압록강대교는 그보다 20Km 정도 남쪽에 이렇게 건설이 되고 있습니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양쪽의 교역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뭐 이미 교역량이 기존의 수용한계를 초과해서 새로운 다리가 건설되고 있는걸 수도 있고요.
*먼저 신압록강대교의 위치입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신의주시 남부와 중국 단둥시 랑터우를 잇는 다리로, 압록강을 경계로 두 국가간 국경이 나뉘는 곳입니다. 북한 쪽 다리 기점은 신의주시 압록강변에 위치하며, 중국 쪽 다리 기점은 단둥시 푸싱구 압록강변에 위치합니다.
*신압록강대교의 특징
신압록강대교는 사장교 형식으로 길이 2,000m, 폭 32m, 4차선 도로로 건설되었습니다. 다리 중앙에는 큰 주탑 2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주탑의 간격은 636m로 북한에서 가장 긴 다리입니다.
다리 건설에는 약 3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00억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전망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 때 중국이 비용을 전액 대는 조건으로 협의를 해 2009년 건설이 시작되었고, 2014년 10월에 거의 완공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개통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렇지만 북한의 경제난으로 남신의주역까지의 연결 도로와 세관 등의 건설이 안 되는 바람이 지금까지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북한과 중국이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거든요. 원래는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요. 그때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최근 개통이 임박했다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신 압록강대교에서 차량활동이 증가했다고 해요. 중국쪽 세관구역에 대형 버스들도 많이 다니고, 북한쪽에도 트럭과 건설기계들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때문에 닫았던 국영을 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몇달전부터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런 국경개방의 일환으로 신압록강대교의 개통도 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지 9년이 넘도록 개통을 못하고 있었지만, 중국은 그래도 이 다리에 계속 예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정부 문서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은 사용하지도 않는 이 신압록강대교를 위해서 전기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지관리와 보수를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해요.
어찌보면 이런 투자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중국이 아프리카나 동남아 국가들에 투자하고 있는 돈에 비하면 뭐 푼돈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아무튼 중국의 노력들이 결국에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자하는 중국의 욕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존 압록강철교의 운명
만약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된다면 기존의 압록강철교는 폐쇄되고 리모델링을 통해서 복선철도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북한쪽 철도의 선로용량 부족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복선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해요. 잘 모르는데 북-중 국경사이에 화물열차운행은 많이 이뤄지고 있나봐요?
압록강철교의 정식명칭은 조중우의교 또는 조중친선다리라고 하는데요. 동호대교 처럼 도로와 철도를 겸용하는 다리입니다. 한쪽에는 철도가, 다른 한쪽에는 편도 1차로의 도로가 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압록강철교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면, 1911년 10월에 일본에 의해서 단선철도교로 개통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그 다리는 지금의 다리가 아니고 60M정도 아래에 있는 다리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렇게 그 흔적이 남아있네요. 그러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다리를 건설을 해서 지금의 압록강철교는 1943년에 복선철교로 개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두 다리가 모두 끊어지게 되었고요. 중공군이 내려오면서 새롭게 만든 압록강철교만 고쳐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 철로 한가닥을 걷어내고 도로로 바꾸게 되었다고 해요. 처음 지어진 압록강 철교는 지금은 중국측에서 압록강단교라고 해가지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효과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북한과 중국 간 물류 교류가 상당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 관광객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곧 다리가 개통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 동안 다리를 건설해 놓고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뭔가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북한과 중국간의 육로무역현황
북한과 중국간의 육로무역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중국에서 북한에 들어가는 화물차에는 짐이 산더미처럼 실려있는데 반해서 북한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화물차는 대부분이 빈 차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인해서 북한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그나마 몰래 수출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야간에 밀수출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압록강철교와 같은 공식루트로는 이동이 어렵다고 합니다.
중국의 무역업자들은 영농자재, 기계 부품, 생필품 같이 북한에 필요한 물품들을 보내주고 그 댓가로 북한의 값싼 광물과 수산물, 임가공물품 같은 것들을 들여오고 있었는데요. 공식루트든 비공식루트든 이런 거래라도 없으면 사실 북한은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상식적으로는 다리도 개통하고 구경을 개방해서 무역을 늘리는게 맞지만 아시다시피 북한이 그런 곳이 아니잖아요.
북한이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도, 국가차원의 밀수로 이미 필요한 물품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기도 하고요. 국경을 개방하면 필연적으로 탈북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거든요. 북한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게 아마 그런 부분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은둔의 국가, 북한
북한이 얼마나 폐쇄적이냐면, 신의주와 단둥이라는 나른 큰 도시들이 마주보고 있는 국경에 이 낡은 1차선 다리 하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경을 따라서 올라가면서 봐도 댐이 나올 때까지 다리가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우리도 이렇게 북한사정을 확인하려면 위성으로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거죠.
지금도 압록강철교가 사실상 북한의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그 생명줄이 좀더 튼튼해지는 결과가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강화되겠지만 북한에서 들어오는 마약이 신경쓰일 수 밖에 없겠죠. 북중 국경 검문이 상당히 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저는 김정은이 호위호식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이 신압록강대교라도 빨리 개통이 되어서 북한이 개방되는데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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