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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파병된 러우전쟁 전선 위치

클로저 2024. 10. 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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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군인들을 파병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이 어떤 루트로 군인과 무기들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는지

위성으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군 파병현황

 

우리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10월 8일부터 러시아에 군인들을 파병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는데요.

우선 1차로 특수부대 1500명이 러시아로 이동을 했습니다.

러시아의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과 호위함 3척이

이들 1500명의 특수부대원들을 태워가기 위해 지난 10월 8일~13일 사이에 북한으로 들어갔는데요.

러시아 해군 함대가 북한 해역에 진입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었다고 해요.

이 러시아 해군 함정들이 함경북도 청진항과 함경남도 함흥항 등으로 이동을 해서

특수부대원 1500명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북한은 앞으로 약 만명의 병력을 추가로 러시아에 파병한다고 해요.

그래서 4개 여단, 총 만 2천여명의 병력을 파병한다는 겁니다.

파병이 완료되는 시점은 올해 12월 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북한이 대규모 지상군을 해외에 파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런데 이 정도면 사실 북한 병력의 1%도 안되는 숫자입니다.

현재 북한의 보유병력은 12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물론 파병을 간 부대는 이 중에서도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겠죠.

 

 

 

 

이렇게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군은 현재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로프스크 등에 흩어져있는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나뉘어져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북한군이 적응 훈련을 마치는 대로 전선에 투입이 되겠죠.

10월 27일에서 28일 사이에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공군 소속 안토노프 AN-124 등 대형 수송기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수시로 오가는 것이 관측이 되었는데요.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군인들을 태워서

블라디보스토크나 모스크바로 병력을 수송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그래서 현재까지 북한이 1진으로 파병한 병력이

배편으로 이동한 천 오백명에 더해 총 3천명 정도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 러시아의 훈련소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으면서 러시아 환경에 적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이들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과 러시아제 무기를 지급받았는데요.

이들은 러시아연방 내 사하공화국과 부랴트공화국 주민들로 위조한 신분증도 지급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지역으로 튀르키예계와 몽골계 소수민족들이 이 곳에 살고 있는데요.

이 사람들의 외모가 비교적 북한 사람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들로 위장을 시키려는 거죠.

북한군을 노출하지 않고 자국군으로 위장해서 정치적인 부담을 피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북한군이 배치될 전선

 

그러면 북한군은 훈련을 받고 어디로 이동을 할 것이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최전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원래 이렇게 용병이 들어오면 최전선으로 가는게 국룰이라면서요?

용병을 맨 먼저 투입하고, 그 다음 포로들을 투입하고,

마지막에 자국군이 들어가는게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하던데요.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이 된다면

원래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곳이 아니라 ‘확실한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주에 배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 러-우전쟁의 전선을 보면 발칸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차지해서 현재도 점령을 하고 있는 구역이 많거든요.

 

 

 

 

 

그래서 우크라이나도 초기와 달리 전략을 바꿔서

남부지역을 되찾기 보다는 북부전선에서 러시아 영토를 치고 들어가는 방향으로 선회를 했습니다.

그 곳이 쿠르스크 지방의 수드자 주변 지역이고요.

이 근방에서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뺏고 뺏기는 영토탈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북한군을 투입한다는 것은 이제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치고 들어와서 방어를 위해 북한군의 도움을 받은거다'

'북한군은 침략전쟁을 한 것이 아니라 동맹국의 방어를 위해 싸운 것이다'

이런 논리로 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뭐 현재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지금도 속속 북한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북한군 파병 증거는 곧 차고 넘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의 예상 이동경로

 

현재 북한군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들에서

북한군 투입이 예상되는 북부전선 쿠르스크 지방 수드자 인근까지는

약 9400Km, 차로 약 120시간이 걸리는데요. 하루 12시간씩 이동한다 치면 열흘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거리를 차로 이동할 것 같지는 않고요.

아마도 병력은 수송기로, 물자는 기차로 이송을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수드자 인근 쿠르스크 쪽으로는 열차로 이동하는 경로가 검색이 안되고요

좀 더 동쪽에 있는 도시인 보로네슈까지는 검색이 되네요.

열차로 총 6일 하고도 10시간이 걸리는 경로입니다.

물론 군 병력을 수송하게되면 특별 열차를 편성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요.

대략 이 정도의 거리를 이렇게 이동하는구나 하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열차는 하바로프스크와 울란우데, 이르쿠츠크와 노보시비르스크를 거쳐

일단은 모스크바로 들어와야 하네요.

북한 병력들이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와서 열차를 갈아타거나 하진 않을거고요

외곽의 철도라인을 이용해서 남쪽의 보로네슈로 이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선로를 따라가 보니까 모스크바 시내로 들어오지 않고도 외곽으로도 선로가 연결이 되고 있네요.

 

 

 

이렇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탈영을 꿈꾸는 북한 병사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주에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 장병 18명이 탈영한지 이틀 만에, 이탈 지점에서 60km쯤 떨어진 곳에서 검거됐다고 해요.

이들은 이탈 전에 "식량을 배급받지도 못한 채 숲 속에 며칠간 방치"됐다고 합니다.

 

 

 

사실 북한의 군인들이 북한을 떠나서 외부에 노출이 되는게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탈영이 발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게

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북한보다 발전된 러시아의 모습을 볼 것이고

전장에서도 러시아 군인들이 자기들보다 생활수준도 높고, 핸드폰으로 자유롭게 텔레그램도 하고

소셜미디어도 하고, 또 러시아 음식이나 담배 같은 보급품들도 당연히 북한제보다 수준이 높을 것이고

이런 것들에 노출이 되면서 이제 인지부조화가 오는 거죠.

 

 

 

분명히 북한에서는 우리 공화국이 최고다 이런 사상교육을 받았는데.

나와보니 먹고 사는 것도 이정도까지 우리가 못살았나 이런 생각을 할테고

또 군대는 우리가 최고다 이런 선전에 세뇌되어 있었는데

현대전을 처음 접하면서 그것도 거짓말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낄 것이고.

또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병력들이 드론공격 등으로 죽어나가고

사실상 전선에서 총알받이 역할을 하면서 옆에 전우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

북한군 병사들이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탈영을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무기지원

 

이렇게 병력을 파병하기 이전부터 북한은

포탄과 미사일 등 수많은 무기들을 러시아에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제가 과거에 북한의 만경봉92호 이야기를 하면서 이 부분을 다룬적이 있었죠.

그게 벌써 딱 1년 전인데요.

 

국정원이 밝힌바에 따르면 북한은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70여 차례에 걸쳐

컨테이너 만 3000여개 분량의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해 주었습니다.

여기에는 포탄·미사일·대전차로켓 등 대량 인명살상 무기가 채워져 있었을텐데요.

특히 러시아가 포탄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북한제 포탄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산 122mm 포탄과 152mm 포탄 등 총 800만발 이상이 러시아에 지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가정보총국이 전선에서 수거한 북한제 무기를 확인해 보았는데요

역시 122mm·152mm 포탄과 불새-4 대전차 미사일,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RPG 대전차 로켓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북한제 KN-23 미사일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공격하는데 활용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이렇게 러시아를 돕는 북한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적대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겠죠.

 

다만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분석하기로는

북한제 무기는 불량률이 높고 정확도가 낮아서 정밀 타격용으로는 부적합하고

전선 유지 목적의 물량 공세용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파병이 미칠 영향

 

북한이 이렇게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는게 앞으로 어떤 후폭풍을 불러오게 될까요?

북한이 러시아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은 미국과 나토의 레드라인을 넘는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럴 수록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6월에 북한과 러시아가 서로 '전쟁 상태에 처하면 지체 없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

이런 내용의 '포괄적 전략적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바로 논의가 진행되어서 지금 병력파견까지 진행이 된 것이거든요.

그래서 북한은 현재 러시아의 우방국 중에서 유일하게 무기와 병력을 모두 지원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병사들이 외부 자극에 노출이 되고, 탈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러시아 파병을 결정한 것은 현재 북한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가 클 것 입니다.

북한군 한명당 파병 대가로 월 2천 달러 정도를 받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그 돈이 개인에게 가는 것은 아니고, 북한정권의 주머니로 들어가겠지만요.

우리나라가 베트남전 참전으로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듯이, 김정은도 그런 효과를 노렸을 겁니다.

 

 

 

또 참전 대가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에너지와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요.

러시아로부터 광학기술과 레이더기술, 방공무기, 신형전투기 등의 첨단군사기술과 장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한군이 실전경험 쌓는 기회도 얻을 수가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와 북한동맹의 결속이 강해짐으로 해서

북한으로서는 위험에 처했을 때, 러시아가 자동으로 개입해 군사원조 제공한다는 강력한 보험을 들게 된거죠.

그래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우리로서는 지금 굉장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지금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관해서 매일 새로운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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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조선비즈 : “북한군 1500명 8일부터 1차 파병”…우크라 “내달 1일 쿠르스크 투입”

뉴시스 : 국정원 "북한군 3천명 러시아로…파병 대가 1인당 월 2천달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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