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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과 야무나강의 성지, 상감(Sangam)에서 열린 세계 최대 축제 마하 쿰부멜라 본문
인류 최대의 종교 축제, 마하 쿰부멜라
인도의 심장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프라야그라지(옛 알라하바드).
이 도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갠지스강과 야무나강의 합류점, 상감(Sangam)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 바로 마하 쿰부멜라(Maha Kumbh Mela)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대규모 종교 축제입니다.
무려 4억 명 이상의 힌두교 신자들이 모여 강에 몸을 담그고 기도하는데, 이는 단순한 종교 행사라기보다는 인류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집단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쿰부멜라의 유래와 의미
쿰부멜라란 말은 ‘항아리 축제’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힌두 신화에 따르면, 신과 악마가 불사의 영약 암리타를 두고 싸우다 항아리에서 흘러나온 네 방울이 인도의 네 지역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곳이 바로 프라야그라지, 하리드와르, 우자인, 나시크입니다.
이 네 도시에서 돌아가며 12년마다 쿰부멜라가 열립니다.
특히 프라야그라지는 세 강이 만나는 곳입니다.
- 인도의 생명줄 갠지스강
- 크리슈나 신과 관련된 야무나강
- 신화 속에만 존재하는 사라스와티강
세 강의 합류점, 상감은 단순한 지리적 만남이 아니라 성스러운 정화의 공간으로 여겨집니다.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씻겨 나간다고 믿습니다.

마하 쿰부멜라 – 144년에 한 번 돌아오는 특별한 축제
일반 쿰부멜라는 12년마다 돌아옵니다. 하지만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리는 쿰부멜라 중에서도 12번에 한 번, 즉 144년에 단 한 번 열리는 행사가 바로 마하 쿰부멜라입니다.
그래서 이 축제는 전 세계 힌두교 신자들에게 일생에 한 번 꼭 가야 할 성스러운 순간으로 여겨집니다.
위성에서도 관측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해버립니다. 도시 인구와 상관없이 수억 명의 순례자가 몰려드는, 말 그대로 세계 최대의 축제입니다.
.

축제를 위한 군사작전급 준비
이처럼 어마어마한 인파를 감당하기 위해, 인도 당국은 몇 달 전부터 군사작전급 준비를 시작합니다.
- 강변에 30만 개의 텐트 설치
- 14만 5천 개의 화장실과 3만 5천 개의 간이 화장실 준비
- 수천 명의 의료진과 수백 대의 소방차 투입
- 4만 명의 경찰과 AI 기반 감시 체계 운영
- 드론과 헬리콥터로 군중의 밀집도를 분석
이 모든 준비는 마치 현대 군대의 작전 통제 시스템을 보는 듯합니다.
또한 인도 철도청은 축제 기간 동안 수많은 순례자를 수송하기 위해 특별 열차를 증편했습니다. 이는 마치 군수 물자를 이동시키는 대규모 수송망을 방불케 합니다.

새벽의 상감 – 성스러운 목욕 의식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새벽의 목욕 의식입니다.
해가 뜨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상감으로 몰려들어 강에 몸을 담급니다.
사람들은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기도하며, 죄가 정화되고 새로운 삶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강가에는 펜스와 임시 다리가 설치되어 있고, 안전 요원들이 곳곳에서 순례자들을 지켜보며 위험을 방지합니다.
이 장면은 종교적 의식을 넘어, 거대한 집단의 에너지와 인간의 신앙심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사두(Sadhu)들의 행렬과 퍼레이드
마하 쿰부멜라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사두(Sadhu)**들의 퍼레이드입니다.
사두는 힌두교의 고행자이자 수행자들로,
- 몸에 재를 바른 나체 수행자,
- 화려하게 장식한 행렬,
- 차량에 올라 꽃을 뿌리며 기도문을 외치는 모습까지 다양합니다.
이 퍼레이드는 몇 시간씩 이어지며, 마치 군사 퍼레이드처럼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종교적 행사이지만 동시에 인도의 집단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적 퍼포먼스라 할 수 있습니다.

군중 통제와 비극
하지만 이토록 거대한 인파가 모이다 보니 위험도 존재합니다.
실제로 2025년 행사에서도 압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군중 속에서 작은 통제 실패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마하 쿰부멜라는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군중 관리와 재난 대응의 실험장이기도 합니다.

프라야그라지의 전략적 의미
프라야그라지는 단순히 종교의 성지일 뿐 아니라, 지리적·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북인도 평원 중심부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인도의 교통망과 물류의 핵심 축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강의 합류점은 언제나 문명의 발상지이자 군사적 거점이 되어 왔습니다.
한반도의 평양이 그렇듯, 인도에서도 상감은 단순한 강의 만남이 아니라 국가적 결집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하 쿰부멜라가 주는 교훈
결국, 마하 쿰부멜라는 단순한 힌두교 축제를 넘어섭니다.
- 인류 최대 규모의 집단행동
- 국가 역량이 총동원되는 행정·군사 작전
- 지리적 요충지에서 열리는 역사적·문화적 사건
이 세 가지가 결합된 세계적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갠지스강과 야무나강의 합류점, 상감에서 열린 마하 쿰부멜라.
이곳은 단순한 성지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현장이자, 인도의 종교·문화·행정이 총체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 인류가 만들어내는 대규모 집단행동, 올림픽이나 월드컵, 심지어 군사적 동원까지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 최대 축제, 마하 쿰부멜라.
이곳은 인류 문명사의 특별한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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