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네와 지구탐험 지오티비
간섭받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 (23.05.30) 본문
럭키 등교 잘 했어요~
7시 40분경 일어났고 밥맛이 없다, 빨리 방학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며(다른 아이들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학교 가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라 등교 시점에 편히 집에서 있지 않고 나가야 하는 게 불편한 거겠지요. 어른도 출근할 때 안 가고 싶기도 한 마음과 같겠지요.) 다른 날보다는 조금 느리게 움직였지만 시간에 맞게 나갔어요. 양치하고 썬크림 발랐어요.
럭키가 나와 함께 한 시간이 꽤 되었는데도 거리감이 줄지 않은 것 같아요. 럭키가 타인의 간섭 받는 것 아주 불편해하고, 만화 보는 시간 방해받는 것을 싫어하고, 타인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인삿말과 등교 준비와 관한 최소한의 말만 하고 있어요. (럭키 스스로 말을 하는 경우에만 관련 이야기를 덧붙이지요.)
예로 로션과 선크림 바르라고 하지 않고 엄마가 한 칠판 메모 보자고만 말해요. 그걸 보고 럭키는 선크림 발랐어요. (럭키가 말 듣는 걸 싫어해서 로션 먼저 바르자는 등의 말을 안 해요.)
럭키가 늘 하는 말이 "제가 할 거예요, 괜찮아요, 말 하지 마요."라는 말이예요.
럭키 성향을 나도 알기에 나름 맞추고는 있는데, 내가 럭키가 아니니 나에 대해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자세히 적어요. 내가 알아야 할 부분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해 주세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잘 다녀오라고 하며 악수를 청하는데 늘 눈을 맞추지 않고 내키지 않게 손을 내밀어요. (럭키가 그것도 불편해하는 것 같아 요즘에는 악수 인사도 청하지 않아요.) 럭키의 아침 일상을 나를 통해 부모님이 모니터링을 하고 피이드백 한다면 럭키 자신이 나를 불편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엘리베이터 배웅 후에 집 거실에서 등교 모습 보는데, 럭키가 종종 지름길로만 가지 않고 좌우 옆길로 갔다가 지름길로 합류해 가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걸 보며 럭키가 자유롭고 싶어하고 창의적인 면이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이 각기 다르고 럭키도 자라는 과정에 있는 것이에요~
새로운 한 주의 첫날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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