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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폭파한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 본문
얼마전 북한이 우리와 연결되어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및 철도를 파괴하고 장벽을 쌓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북한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동해선 선로가 어떤 상황인지 위성영상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육로단절 발표
북한은 지난 10월 9일, 남한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와 철도 연결을 파괴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 남북 간 연결을 끊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핵 전략자산이 우리 쪽에 전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남한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차단하고 우리 측의 해당 구역들을 강력한 방어구조로 보강하기 위한 사업을 10월 9일부터 우선적으로 개시할 것 ” 이라고 말한 것이 그 근거입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북한을 침략하는 것에 대비를 하겠다는 거죠.
북한의 이번 조치는 김정은이 작년 말에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선언하고
남한을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의 후속조치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요.
북한이 "주요 적대국"인 남한과의 물리적 연결을 영구적으로 차단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김정은이 통일이라는 목표를 폐기하고 독자적으로 행동하겠다,
그리고 남한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고 미국과 상대하겠다 하는 의지를 물리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진행중인 단절
사실 북한의 이러한 조치는 이미 진행 중이었는데요.
북한은 이미 지난해 부터 DMZ 북측구역에서 벌채를 하고 지뢰를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가 있고요,
올 7월에는 북한측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에 있는 철로와 침목등을 제거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가로등을 철거하고 새롭게 대전차 장벽을 쌓은 모습도 관측이 된 바가 있는데요. .
그리고 지난 9월 미국의소리 VOA는 북한이 2월 초에 이미
개성공단에서 우리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여러 개의 장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었거든요.
장벽은 총 8군데고요. 도로폭이 20m니까 장벽이 약 15m 간격으로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가 군사 분계선을 기준으로 북쪽 약 35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거든요.
남쪽으로 약 2km 정도가면 우리 도라산역이고, 북쪽으로 3.5km 지점에 개성공단 출입구가 있습니다.
과거 개성공단이 운영될 때 이 곳으로 인원과 물자가 이동을 했던 길이거든요.
이 지점이 원래는 다른 곳처럼 깨끗한 아스팔트 포장이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흙이 드러난 모습인 거죠.
북한이 여기 경의선 도로에 장벽을 세웠다는 VOA 보도 이후에 우리 군이 밝힌 바로는
“지뢰 매설 작업 후 복토를 했고 방벽 형태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벽을 세운건 아니고 지뢰를 8겹으로 깔았다는 거에요.
이게 위성사진으로는 높이가 측정이 안 되니까 사실 장벽인지 그냥 흙을 뒤집어 놓은건지는 정확히 파악이 안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게 장벽이면 시간대에 따라 그림자가 길게 생길테니까 아마도 우리 군이 발표한게 맞을 것 같네요.
또 지금 구글맵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지난달 23일 민간위성 에어버스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요
북한측 경의선 판문역으로 향하는 철도 교량의 상판이 모두 철거되고 교각만 남아있는 모습이 포착이 되었어요.
그 철도 다리가 바로 아래 사진의 교량입니다.
개성공단을 가로챈 북한
뭐 북한이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우리가 투자한 개성공단을 다시 재가동 하는 일은 더욱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2020년에 북한이 대북 전단살포를 문제삼으면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와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던 시점에
이미 재가동은 완전히 물건너간걸로 봐도 무방하긴 했지만요.
여기가 북한이 폭파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인데요.
아직도 주변에 폭발로 인한 건물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 시설을 동결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데요.
올해 포착된 활동들로는 개성공단 내 도로의 횡단보도를 새롭게 칠하기도 했고요
개성공단 출입구에서 안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동원 F&B’ 부지에 건물을 신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 북측에는 버스 차고지가 있는데요.
이 차고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비어 있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정상 운영되던 시절에 북측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버스 290여 대를 제공했는데요. 이중에서 지금 약 160대만 남아있다고 하고요.
개성공단 내에 이 버스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다는게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동원 개성왕만두
동원 F&B에서 생산되는 제품중에 개성왕만두라고 있더라구요.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혹시 이게 개성공단에서 생산되었던 제품인가 해서요.
2011년에 출시된 개성왕만두는 강호동씨를 모델로 해서 꽤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고요.
또 맛도 상당히 괜찮아서 판매량이 괜찮은 제품이었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시가 되고 있거든요.
생산공장은 지금은 뭐 당연히 개성공단이 아니고요. 원래도 개성에서 생산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충남 천안과 아산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품이름에 왜 개성이 들어간지는 모르겠어요. 홈페이지를 봐도 따로 그런 설명은 없더라구요.
아무튼 10년이상 꾸준히 판매될만큼 인기가 좋은 제품이니까요.
만두 구입하실 분들은 아래 제품링크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의 역사
지금 북한과 우리가 육로로 직접 연결되어 있던 곳이 경기도 파주의 경의선과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이었는데요.
지난해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관계로 규정한 이후에
북한이 꾸준히 이 연결로를 끊고 있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의선 철도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한과 북한이 경의선 선로 복구에 합의함에 따라
도라산역에서 개성역 구간 선로가 다시 복구되어 연결이 되었는데요.
2007~2008년에 남한의 화물열차가 잠시 동안 개성공단으로 자재와 상품을 실어 나르기도 했었는데요.
북한의 국경 제한으로 1년도 채 못 되어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로 남북관계에 따라 수시로 개통과 단절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또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현대화가 명시되기도 했는데요.
그에 따라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한열차가 북한으로 진입해서
북한철도를 남한에 연결할 수 있는지 가능성에 대해 공동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북한의 철도사정이 지금 엉망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을 떠나서도 쉽지 않을 것으로 결론이 났고요.
DMZ내의 동해선 선로를 보면서 저는 순간 동해선이 경의선처럼 강릉에서부터 북한쪽으로 연결이 되어있다고 착각을 했는데요.
우리나라 동해선은 지금 강릉까지 밖에 건설되어 있지가 않죠.
그리고 북한에서 내려오는 선로는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까지만 연결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일제시대 때 건설된 동해선은 북한에서부터 남쪽으로 양양까지
그리고 남쪽에는 묵호에서 삼척까지만 연결이 된 상태에서 광복과 함께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해요.
이후에 연결이 안된 철도구간은 점점 철거가 되어서 7번 국도로 편입이 되거나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네, 오늘은 북한과 육로로 연결되어 있던 지역인 경의선과 동해선 지역을 살펴보았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육로를 단절시키고 요새화 하는게 결국은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닌가하고 우리 합참의장이 밝힌바가 있습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인기인데 그 영향이 북한에까지 미치는 것도 시간문제 아니겠습니까?
김정은이 두려워 하는게 저는 당연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이런 조치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부 단속을 위한 북한의 고육지책인 것이지요.
참고자료)
VOA https://www.voakorea.com/a/7799867.html
KBS https://world.kbs.co.kr/service/news_view.htm?lang=e&Seq_Code=188110
나무위키 : 경의선 / 동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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