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탐험 지오티비
세계의 월경지 : 본진과 떨어진 멀티영토 본문
오늘은 월경지 특집이라는 제목으로 세계를 한번 둘러볼까 하는데요.
월경지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경계 너머의 땅이라는 뜻이거든요.
보통 특정 국가나 특정 행정 구역에 속하면서 본토와는 떨어져서,
그 주위가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둘러싸여 있는 곳을 월경지라고 합니다.
게임으로 설명하면 본진이 있고 멀티가 있는데,
그 멀티를 월경지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 알래스카/관타나모 (미국)
대표적인 월경지로는 미국의 알래스카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 본토에서 알래스카를 가려면 캐나다를 거쳐서 갈 수 밖에 없죠.
알래스카는 과거에 러시아 땅이었으나
러시아가 미국에 이 땅을 팔면서 지금과 같은 국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월경지로는 또 쿠바의 관타나모가 있습니다.
사실 관타나모는 엄밀히 말하면 미국령은 아니고요
미국이 쿠바로부터 영구 임대한 곳이에요. 이런 곳을 조차지라고 하죠.
미국이 매년 쿠바에 4천달러를 지불하고 빌리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이 관타나모는 아마 관타나모 수용소 때문에
다들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셨을거에요.
미국이 9.11테러사건 이후에 알 카에다나
탈레반 조직원들로 의심되는 이슬람인들을 가둬놓고 있는 곳인데요.

이 곳에서 자행되는 불법적인 고문이나 열악한 시설들로
악명이 높은 곳이 바로 관타나모 수용소입니다.
여기 관타나모가 쿠바 땅이면서 미국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애매한 포지션이라서 이런 불법적인 일들이 가능했다고 해요.
또 미국 본토와도 멀리 떨어져있고,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언론의 취재도 불가능했다는 점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관타나모에는 관타나모 수용소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군인들도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항만시설과 활주로도 건설이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쿠바는 서로 적대국이잖아요.
적대국 영토안에 미군이 주둔을 하고 있는 아주 이상한 모습이죠.
쿠바는 카스트로 정권 이래로 미군철수 및 영토반환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지만
관타나모가 카리브해의 요지이기 때문에 미국은 반환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칼리닌그라드주(러시아)
러시아에도 월경지가 있는데요. 바로 칼리닌그라드주입니다.
원래는 독일의 영토였다가 나치독일이 패망하면서 러시아 영토가 된 지역인데요.
육지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해상으로는 발트해에 가로막혀
러시아 본토와는 단절되어 있는 칼리닌그라드입니다.

러시아로서는 대서양으로 바로 진출할 수 있는 부동항으로서
발트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도를 확대해 보면,
칼리닌그라드에서 나가는 바닷길이 석주라고 하는 모래톱으로 다 막혀있어요.
칼리닌그라드가 접한 곳은 사실 바다가 아니라 석호라고 하는 호수인거죠.
그리고 이 석주의 끝은 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영토여서
중간에 이렇게 구멍을 뚫어서 항로를 확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 재미있는 지형이네요.

* 지브롤터(영국)
스페인 영토인 이베리아 반도 남부 끝지점
절묘한 위치에 영국의 영토가 있는데요, 바로 지브롤터입니다.
북쪽으로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와 접하고 있는 지브롤터는요
6.8 제곱 킬로미터 면적에 약 3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요.

1704년에 벌어진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에
영국과 네덜란드 연합군이 지브롤터를 점령하면서
현재까지도 영국이 이 곳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지브롤터에는 공항도 있는데요.
활주로를 차들이 횡단해서 건널 수 있게 건널목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던 곳 입니다.
스페인으로서는 영국이 참 얄미울 것 같은데요.

*세우타/멜리아 (스페인)
하지만 바다건너 아프리카에는 스페인의 월경지가 있습니다.
바로 모로코와 붙어있는 세우타인데요.
세우타는 711년 아랍인들에게 정복되어 700여년간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곳으로
고대시대부터 항구도시로 이름을 날리던 곳입니다.

이 지역도 스페인이니까 EU라서 유로가 통용이 되지만,
본토와는 달리 EU 관세동맹의 적용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EU법 적용에 있어서 일부 예외가 있는 지역인데요.
예를 들면 세우타는 솅겐조약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영토라고 합니다.

스페인의 아프리카 월경지는 이 세우타만 있는게 아닌데요.
모로코 동북부에 멜리야라는 곳도 있어요.
멜리야의 면적은 12.3제곱Km로 원래는 스페인의 직속 영토였으나
1995년부터는 스페인의 멜리아 자치령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로코는 이 세우타와 멜리야를 돌려달라고
스페인에 지속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는데요.
영국이 스페인에 지브롤터를 돌려주지 않고 있는 것처럼
스페인도 이 영토들을 모로코에 돌려주지 않고 있죠.
여기 멜리아도 지중해식 기후로 겨울에 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고
바다가 인접해 있어 여름에도 그렇게 덥지 않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모로코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인데요
매일 3만 6천명의 모로코인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멜리야를 오간다고 합니다.

세우타나 멜리아가 어쨌든 스페인령이다 보니까
유럽으로 가고자하는 난민들이 이 지역에 들이닥쳐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2022년에는 멜리야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던
이민자를 막는 과정에서 37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모로코 해안에는 스페인이 차지하고 있는 땅들이 더 있는데요.
바로 '플라사스 데 소베라니아'라는 곳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주권의 장소들'이라는 뜻인데요.
이들 지역은 모로코가 국가 개념을 세우기 이전부터
스페인 영토였다는 논리로 지금도 스페인이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 사는 민간인은 없고요.
국경수비대 군인들만 거주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곳인 페뇬 데 벨레스 데 라 고메라(Peñón de Vélez de la Gomera)인데요
원래 섬이었는데 연륙작용으로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땅이고요.
그 밖에 군함도 처럼 생긴 알루세마스 군도(Islas Alhucemas)
차파리나스 군도(Islas Chafarinas) 같은 모로코 연안의 섬들이
모두 스페인의 영토라고 합니다.

* 프랑스령 기아나 (프랑스)
결국 제국주의 시대에 해외영토를 개척했던 나라들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 이런 월경지를 남겨두고 있는건데요.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로서는 좀 씁쓸한 기분이 들긴 하네요.
영국과 스페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해외 영토도 있습니다
한번쯤 들어보셨을 프랑스령 기아나인데요.
남아메리카 북동쪽 해안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영토입니다.

기아나 3개국 중에서 가이아나는 영국에서 독립했고,
넷플릭스 드라마로 유명한 수리남도 네덜란드에서 독립하였는데
이 기아나만 아직 프랑스의 영토로 남아있다고 해요.
본토와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헌법상 프랑스령이고 유럽연합에 속해 있어
미국의 하와이와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면적에 비해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인구밀도가 굉장히 낮은데요.
대부분이 해안지역에 몰려서 살고, 내륙은 대부분 열대 우림지역이라고 합니다.
기아나의 경제는 중앙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에 많이 의존을 하고 있는데요
기아나 우주센터가 프랑스령 기아나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곳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프랑스의 해외영토로는
인도양의 마다카스카르 동쪽에 레위니옹이라는 섬도 있고요.
남태평양의 누벨칼레도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카리브해의 마르티니크와 생바르텔레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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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나무위키: 월경지, 세우타, 멜리야, 프랑스령 기아나, 관타나모
위키백과: 월경지, 세우타, 멜리야
네이버블로그 : 해븐하선 https://blog.naver.com/k9897/222266135700
쿠르트 괴델 https://blog.naver.com/ayanami9/22367029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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