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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 리뷰/술없이도 좋은 곳

맛이 위생을 이겨버렸다.

클로저 2022. 2. 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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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인쇄골목 한편에 위치한 허름한 분식집.
이름처럼 작은 이 곳,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 십상이다.

충무로에 칼국수 맛집이 여러곳 있지만, 항상 첫 번째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
바로 작은분식이다!

충무로_작은분식
충무로_작은분식


작은 분식은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

아주머니는 열심히 칼국수를 끓여내고,
아저씨는 서빙과 계산을 담당하는 시스템.

고명으로 올라가는 계란지단은 관리가 어려워 여름에는 안 나올 수도 있다.

 

작은분식_주방
작은분식_주방


칼국수 다 먹고 시원~한 보리차 한잔하면 아주 좋다.
그런데 보리차를 담아주는 이 플라스틱 생수병.. 너무 오래 사용하시는 거 아닌가 싶다.
가게가 좁고 오래되다 보니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요즘은 자기가 먹던 숟가락으로 저 양념장 덜어먹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밖에.. 아무튼 위생적으로는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집이다.

작은분식_실내
작은분식_실내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도 아주 예술이다.

적당히 칼칼하게 맵고 짭짤하다.
칼국수 나오기 전에 한점 먹어줘야 한다 :)

작은분식_겉절이
작은분식_겉절이


드디어 칼국수 선수 입장!
사실 칼국수는 아니고 섞어 국수다. (칼국수+수제비)

대부분의 손님들이 섞어를 먹는다.

점심시간 바쁠 때는 칼국수나 수제비를 시켜도 실수를 가장해 그냥 섞어가 나오기도 한다^^
양념장을 한 숟갈 넣으면 더 칼칼하게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김가루 싫은 분은 미리 빼 달라고 하세요~)

작은분식_섞어
작은분식_섞어


바지락이 엄청 많이 들어있다.
나는 면치기에 방해가 되는 바지락들을 먼저 해치운 후에,
국수와 수제비를 접시에 덜어 좀 식혀서 흡입하는 편이다.
다른 메뉴로 잔치국수, 비빔국수, 콩국수(여름)도 있는데

칼국수와 수제비, 특히 섞어 국수(칼제비)가 주력이다.

작은분식_칼제비
작은분식_칼제비


오늘도 한 그릇 뚝딱.
국수 양이 적지는 않은데, 혹시 밥이 당기시면 밥도 달라고 하면 주신다.

0123456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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