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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을 위한 북한 임남댐과 이를 방어하는 평화의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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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을 위한 북한 임남댐과 이를 방어하는 평화의댐

클로저 2024. 8.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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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북한강유역 임남댐 (금강산댐)

 

이번에 찾아가 볼 곳은 북한 강원도 북한강 유역에 있는 임남댐입니다.

금강산댐으로도 불리는 이 임남댐은 높이 121.5m, 폭 710m의 중력댐으로 북한강 상류를 막아 건설하였습니다.

우리쪽에서는 주로 금강산댐이라 부르고, 북한에서는 임남댐이라고 부르는데요.

 

 

 

이 금강산댐은 1986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약 1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현재 총 저수량은 26억톤에 달하는 댐인데요.

이 댐으로 북한이 우리나라에 수공을 하려고 한다고 정부가 발표를 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던 댐입니다.

 

 

 

 

1986년 10월 30일, 우리정부는 북한이 88 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금강산 근처에 댐을 지어서 터뜨려서

200억톤 규모의 수공(水攻)을 하려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의도 63빌딩 20층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게 된다며 그 모형까지 대대적으로 공개했는데요.

그로 인해 전 국민이 공포에 휩싸여 평화의 댐 건설을 추진하게 됩니다.

 

 

 

 

 

평화의 댐 이후로 수도권까지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 임남댐의 수공이 그렇게까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평화의 댐 상류 민통선 지역에서 근무하는 육군 장병들에게는 이 임남댐이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장마철에 임남댐이 수위조절을 위해 방류를 하게되면,

강 옆에 바로 붙어있는 저지대의 초소가 물에 잠기기도 한다는데요.

그 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장병들의 안전에는 정말 위협적인거죠.

 

 

 

 

 

그런데 이 임남댐은 북한이 1단계 공사가 완공되기 전인 2000년 4월부터 댐에 물을 채운 데다가

공사를 지나치게 서두른 탓에 2002년 1월, 댐 상층부의 균열과 훼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4월에는 위성사진을 통해 임남댐이 큰 비에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부실하게 지어진 탓에 북한이 고의로 수공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사고로 인해 임남댐이 무너져서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거죠.

 

 

 

 

또 북한은 이 임남댐의 물을 동해 쪽에 있는 유역변경식 발전소인 안변청년발전소로 보내 전기를 생산하고 있거든요.

2018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남북한 간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이 금강산댐의 공동 활용의 방안이 떠올랐습니다.

 

 

 

임남댐에서 안변청년발전소 쪽으로 방류하는 물을 기존의 북한강 쪽으로 되돌려서

북한강 수계의 수자원과 수력발전소들의 발전량을 확보하고,

그 대신 우리가 전력과 비료 등을 북한에게 지원한다는 구상이죠.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결국 실현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남한 북한강유역 평화의 댐

 

이 임남댐의 수공위협에 대비해 우리쪽에 건설된 댐이 바로 평화의 댐인데요.

평화의 댐(平和의 dam)은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 위치한 댐으로

길이는 601 m, 높이는 125 m이며 최대 저수량은 26억 3천만 t입니다.

 

 

 

 

1987년 2월에 착공하여 1989년 1월에 1차 완공된 뒤,

2002년부터 2단계 증축 공사를 해서 2005년 10월에 최종 완공되었습니다.

사실 이 평화의 댐이 건설되게 된 계기가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당시 정부에서 63빌딩이 물에 잠기는 모형까지 동원해서 북한의 수공 위협을 부각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런 위협은 부풀려진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전두환 정권의 전략이었던거죠.

200억t 물로 수공작전을 전개하면 그 위력이 핵무기보다 크다는 등의 발표를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하면서

수도 서울이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국민적 불안감으로 모금운동까지 일어나게 된거죠.

 

 

 

 

 

하지만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진행된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강산 댐의 위협과, 이에 대비하기 위한 평화의 댐의 필요성이 상당부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금강산댐의 규모는 최대 59억 톤이나 수공규모가 200톤이라고 3배 이상 과장이 되기도 했고요

금강산댐을 최대방류해도 서울 한강변의 일부 저지대만 침수시킬 수 있는 위력인데

63빌딩의 1/3 지점까지 물이 찬다느니 과장되게 발표를 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당시는 아웅산 폭파사건, KAL기 격추사건 등 북한 도발이 이어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렇게 국민불안을 야기하는 전략은 성공적일 수 밖에 없었고요.

또 88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수공이라는 리스크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논리였기 때문에

국민성금까지 동원하여 평화의 댐 건설을 추진할 수가 있었습니다.

 

 

 

 

 

총 공사비 1700억원 가운데 639억원은 정도를 6개월 동안 모은 국민 성금으로 충당했거든요.

하지만 당연하게도 성금 모금 과정에서 횡령문제도 있었고요

또 기업 매출에 따라 사실상 강제로 성금액을 할당하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건설된 평화의 댐은 1987년 2월 28일 착공하여 1989년에 1단계 댐이 완공되었고요.

약 10년 후인 1999년에 2단계 공사를 거쳐 2003년에 최종 완공되었습니다.

저수량은 26억 3천만 톤으로 금강산댐의 저수량보다 1천만 톤이 더 많고요.

소양강 댐(29억 톤), 충주댐(27.5억 톤)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저수량이 많은 댐입니다.

댐 높이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댐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건설과정에 문제는 있었지만 나름 홍수조절용 댐으로써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평화의 댐입니다.

96년과 99년 기록적인 폭우 때 평화의 댐이 없었다면 바로 하류의 화천댐이 범람위기에 처할뻔 했다고도 하고요.

또 2002년 금강산 댐에서 초당 206톤의 물을 방류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평화의 댐이 붕괴위험에 처할 정도로 물을 가둬서 방어를 해 냈다고 해요.

 

 

 

보시면 다른 댐들과 달리 댐 안쪽으로 호수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모습인데요.

이건 평화의 댐이 평상시에는 물을 가두지 않는 건류댐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야지만 북한의 수공에도 대비를 할 수가 있는거죠.

 

 

 

일반적인 댐들과 달리 댐 위로 지방도 제460호선이 지나가서 차량통행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수공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의 댐들과 이를 방어하는 우리나라 댐들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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