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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도시 북한 '삼지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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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관광도시 북한 '삼지연'

클로저 2024. 12.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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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에게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도시

백두산 아래에 있는 삼지연시를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지연 연못

 

삼지연시는 삼지연이라는 호수에서 이름을 따 온 도시입니다.

삼지연시의 북동쪽에는 삼지연이라는 호수가 있는데요.

원래는 7군데의 호수가 있어서 칠지연이었는데

4군데는 퇴적작용으로 인해 연못이 없어져서 지금의 삼지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게의 못이 가지런히 있다고 해서 삼지연인데요.

그런데 지금 위성사진으로 보아도 연못이 세개는 넘는 것 같은데요?

작은 연못들은 안 쳐주나 봅니다^^

 

 

 

가장 큰 연못주변으로는 김일성 대기념비와 김정일 못가별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전국 각지의 명소마다 이렇게 우상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는데요.

이 삼지연은 천연기념물 제 347호로

북한의 천원짜리 지폐 뒷면에 도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북한에서 의미가 있는 곳 입니다.

 

 

 

고위도 고고도의 추운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아래에서 온천이 솟아나오기 때문에

겨울에도 항상 수온을 21도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삼지연시의 위상

 

삼지연이 있는 삼지연시에 대해 좀 알아보면요.

삼지연시는 백두산 용암대지에 위치해 평균해발고도가 약 1300m 정도 됩니다.

울창한 숲과 산지, 호수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춘 곳인데요.

원래 1995년 동계 아시안 게임 개최 예정지였지만

김일성 사망 이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개최권을 반납했습니다.

 

 

 

삼지연시는 과거부터 '혁명의 성지'로서 '김일성, 김정일의 도시'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022년 2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광명성절 공식행사가 이 삼지연시에서 열릴 정도로 북한이 의미를 부여하는 곳이죠.

북한은 삼지연을 김일성이 항일투쟁을 한 곳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라며 이 곳을 혁명의 도시라 부르고 신격화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일가를 두고 백두혈통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북한은 백두산을 우상화의 소재로 많이 쓰고 있는데요.

그래서 삼지연 지역에도 김씨일가의 우상화 성지가 다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삼지연시에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 수뇌부가 모이는

비밀 전쟁 지휘소가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미 연합군이 공격을 하기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고요.

만약 패색이 짙어지더라도 중국으로 탈출하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이 곳에 지휘소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북한 농촌의 롤모델

 

삼지연 지역은 원래 굉장히 춥고, 또 지형도 험하고 척박해 별볼일이 없는 지역이었는데요.

북한은 1967년부터 백두산과 삼지연을 연계한 백두산지구를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작해

1978년까지, 읍 규모였던 삼지연을 산간 휴양도시로 대대적으로 변모시켜 나갔습니다.

 

 

 

김정은이 집권하면서 2018년부터 2021년 말까지 또 다시 큰 폭의 개발사업을 거쳐

지금은 완전히 ‘김정은의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사중인 삼지연시를 방문해서 챙기는 모습도 여러차례 공개되었었고요.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보면 이 시기에 다양한 건설사업이 진행된 걸 알 수 있거든요.

 

 

 

2018년 12월 시로 승격된 삼지연시는 19년에는 혜산과 연결하는 철도도 개통이 되었고요.

이 철로가 삼지연공항까지 연결이 되어서 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지연시는 임산물을 가공하는 산업이 발달했는데요.

이 지역 특산물인 들쭉과 감자를 활용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고요.

이로서 김정은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지방경제의 발전모델이 된 도시입니다.

 

 

 

또 삼지연시를 관광도시로 키우면서 가로수도 다 교체를 해서

굉장히 정비를 잘 해둔 모습을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도 확인을 할 수가 있어요.

백두산지구 산간지대와 잘 어울리게 여러 가지 수종의 나무들을 심어서

도시를 공원처럼 예쁘게 꾸몄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산불피해방지 정보체계 등이 도입되어서

천혜의 관광자원인 백두산 주변 산림지대를 보호하는 제도도 처음으로 도입된 곳이 이 삼지연시입니다.

그래서 과거 삼지연이 혁명의 성지였다면 지금은 거기에 더해

산간문화도시의 표준이라고 불리면서 김정은 시대의 업적을 선전하는 그런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전국의 모든 농촌마을을 삼지연시 수준으로

부유하고 문화적인 사회주의 이상촌으로 만들겠다고 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올해 7월에도 삼지연시 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하면서 많은 지시들을 쏟아냈는데요.

이런 김정은의 행보를 통해 북한이 지방도시들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각 지방의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 활용하되,

전력과 자원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없는 관광산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인데요.

김정은을 우선 시범모델로 삼지연시를 꾸며놓고

전국의 지방 간부들을 동원해 관람을 시킨 뒤에 삼지연의 모델을 그대로 시행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삼지연 개발현황

 

여러분도 다들 아시다시피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었잖아요.

그래서 알프스의 매력, 산악 관광지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을텐데요.

삼지연 지역도 알프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름 한철에도 눈이 있고,

삼림도 수려하기 때문에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정은이 북한판 스위스를 만들어 보려고 생각했을 수 있다는거죠.

 

 

 

또 북한은 북포태산이 있는 포태지구를 스키관광휴양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포태관광휴양지 부지에는 호위사령부 비밀 기지가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그대로의 삼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포태지구는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지만

여기에 스키관광휴양지를 건설해 “백두산관광문화지구”를 완성한다는 것이 김정은의 구상입니다.

포태지구는 강설량도 많고 기후적으로도 스키리조트를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데요.

삼지연못가와 삼지연비행장, 북포태산을 3각형으로 연결해

사계절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종합관광휴양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은 올해 9월 초부터 삼지연철도 확장공사를 비롯해

포태 스키관광휴양지 건설을 위한 측량과 설계작업에 돌입했는데요.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삼지연비행장에서 북포태산 기슭까지는 원시적인 습지여서

여름엔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고 겨울엔 두터운 얼음이 끼는 지역이라는거죠.

또 지표면에서 암반까지 사이에 매우 두터운 화산재 층이 있는데,

이 화산재가 많은 물을 품고 있어서 관광지 공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삼지연의 현실

 

여기까지 보면 삼지연시의 미래가 아주 희망으로 가득한 것 같은데요.

사실 현실은 좀 다릅니다.

삼지연 신도시에는 총 4천여 세대의 최신식 아파트가 지어졌는데요.

여기에 수시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집이 냉동고 같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삼지연 신도시에 이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왜나면 이 아파트들은 무조건 전기난방을 해야해서 나무와 석탄을 못 떼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력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서 이러면 겨울철에 난방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거죠.

 

 

 

그래도 삼지연시는 어쨌든 정권 차원에서

나름대로 차별적으로 자원과 투자를 집중하고 있긴 하거든요.

의료인력을 강제 배치한다든지, 무료로 신축주택이나 가전제품을 공급해주기도 하고요.

또 전력 사정도 북한 치고는 유달리 좋은 곳이긴 한데요.

야간에 위성으로 보면 평양 다음으로 밝은 광량이 측정된다고 합니다.

인구가 몇 배는 많은 청진시나 라선, 함흥, 남포보다도 밝다는 거에요.

 

 

 

다른 지역로 갈 전력을 돌려서 하루 15시간씩 전기를 보내려고는 한다는데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북한 안에서 그나마 사정이 좋다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자원이 넉넉한건 아닐테고요.

여기가 한반도에서 거의 가장 추운 지역이잖아요.

한겨울에 영하 3~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다 보니까.

전기가 끊겨서 난방이 안되는 시간에 주민들이 추위를 견뎌내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방문

 

사실 이 삼지연은 우리 언론에도 한번 노출이 된 적이 있는데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방문했을 때

평양에서 출발해 이 곳 삼지연공항에 내려서 차를 타고 백두산 장군봉으로 이동했거든요.

또 당시 삼지연초대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짧게 회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실천계획으로

삼지연공항 개발을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제로 우선 추진하기도 했는데요.

삼지연 공항은 중소형 항공기만 이착륙할 수 있는 3.3Km 길이의 활주로 하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활주로 지반도 다시 다지고, 개수도 늘려서 국제공항 수준으로 개발을 하려고 했습니다.

 

 

 

현재 삼지연공항의 노선은 평양 노선 한 개 뿐이거든요.

이 삼지연공항 시설을 좀 확충해서 백두산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거죠.

사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과의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10ㆍ4 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은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며 이를 위해 백두산-서울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하였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올 때는

삼지연에서 공군 2호기로 바로 서울로 올 계획이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다시 평양에서 공군 1호기로 갈아타고 돌아왔었죠.

 

 

 

아무튼 당시 정부 입장에서는 공항건설을 지원하는게 철도나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도 적게 들고

백두산 관광 연계를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있단 점에서 우선과제로 꼽힌 것 같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평양 순안공항과 원산 갈마공항을 잇는 삼각 항공로를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북한이 산악관광지로 개발을 하고 있는 백두산의 도시

삼지연시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참고자료)

나무위키 : 삼지연/삼지연시

KBS WORLD : 삼지연의 변화

자유아시아방송(RFA) : 북한 김정은의 고심작. ‘삼지연 신도시’ 주민들 “못 살겠다”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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